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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4. 4. 국제신문 - 아름다운 다대포의 발전을 바라며 [김은지 대표변호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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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연락처 이메일sy7143379@naver.com 댓글 0건 조회 1,936회 작성일 23-04-0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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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산시가 추진하는 다대 마린시티 사업의 개발계획 변경안이 부산시의회에 제출됐다. 옛 한진중공업 부지에 해양복합타운을 건설하는 사업인데, 시의회는 이 사업에 부산시가 세 번째로 추진 중인 공공기여협상제가 타당하게 진행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있다. 당초 계획보다 공동주택 비중이 증가하고 문화용지는 줄어 공공성이 후퇴, 체류형 관광거점 조성을 위한 사업이 아파트 개발사업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어서다. 부산시가 다대포에 해양복합타운을 건설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부산 해수욕장과 관련해 포털 검색어 중 ‘다대포’가 검색어 순위 1순위로 집계됐다고 한다. 기존 평가 기준 외에 경관이나 환경적 가치 등이 관광자원으로 인식되면서 해수욕장을 찾는 이유가 바뀐 것으로 보인다. 다대포해수욕장은 낙동강과 남해안이 만나는 곳으로 아름다운 일출과 일몰 조망지로 손꼽힌다. 또한 다대포해수욕장은 전 세계 최초로 친환경 국제인증인 블루플래그, 그린키 인증을 동시에 받아 안전하고 환경적으로 높은 가치가 있는 관광시설로 인정받았다.


이렇게 부산 다대포 일대는 천혜의 관광자원을 가진 곳이지만, 그동안 기반시설이 열악해 관광지로서 매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제일 큰 문제점은 접근성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관광자원 활용을 위한 기반시설 개발 필요성과 부산의 동서 균형발전의 당위성을 기반으로 부산시는 ‘다대뉴드림플랜’을 계획했다. 동부산권의 해운대와 중부산권의 북항 재개발 지역과 함께 다대포 일원을 글로벌 워터프런트로 조성한다는 것이 이 계획의 취지다. 1년의 구상 끝에 작년 9월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발표했다.


위 계획의 첫 단계로 공공기여협상제로 개발을 시작한 준공업지역은 55만 ㎡에 달하는데, 복합 주거단지인 다대 마린시티를 조성할 계획이다. 주거단지와 상업지구를 만들고, 기업 유치가 가능한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한 공원과 고급호텔, 해양 레포츠 시설을 조성해 서부산 대표 문화·관광지로서의 인프라를 갖출 계획이다. 준공업지역인 위 부지가 시민의 해안 접근을 막아 왔는데, 개발이 이루어지면 다대포의 긴 해안선을 따라 관광산업도 활성화될 것이 예상된다. 몰운대 다대포항 등 다대포 내 관광 거점을 연결하는 해안관광도로를 만들 계획이어서 교통 접근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이미 부산의 해안순환도로망을 확충한 바 있다. 광안대교를 시작으로 지난달 장평 지하차도도 개통돼 광안대교와 부산항대교, 을숙도대교, 거가대교를 잇는 해안순환도로 전 구간이 개통됐다. 부산시는 이 해안순환도로망 완성 후 다대포에서 바로 가덕도를 관통하는 제2 해안순환도로 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작년 6월 기장에서 남구 영도구 사하구를 지나 가덕도로 이어지는 제2 해안순환도로 건설·관리계획을 확정해 고시했다. 바다 위를 논스톱으로 달리는 이 순환도로는 ‘2030 부산세계 박람회’ 개최 전까지 완공 예정인 승학터널과 함께 가덕신공항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의 계획대로 다대포를 관광·문화·휴양·레저 기능을 갖춘 국제적 해안 도시로 만들고 제2 해안순환도로 등 교통망을 확충하면 지역 내 동서 격차 축소는 물론 부산시 밖에서부터 원도심과 동부산으로의 접근성 향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대포가 개발되면 공항과 열차를 통한 유입뿐만 아니라 추후 추가 계획으로 다대포항으로의 관광객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 다대포를 워터프런트로 개발하는 사업은 부산이 한 단계 도약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금융시장 변화로 인한 다대소각장 부지매각 유찰 및 다대 마린시티 사업계획 변경으로 서부산 관광거점 개발이 난관에 빠졌다는 평가도 있다. 개발 과정에서 발생할 잡음과 곤란은 개발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고려해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야 한다. 다대뉴드림플랜은 단순히 관광자원 개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부산의 동서를 관통하는 해안 교통망의 확충과 함께 부산의 위상과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인구와 성장 동력 감소의 해결이 당면 과제인 상황에서, 부산을 세계적 도시로 도약시킬 수 있는 아름다운 다대포의 개발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