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11. 국제신문 - 실버세대와 함께하는 젊은 부산의 청사진 [김은지 대표변호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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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우리나라 대도시 중 고령화율이 가장 높고,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르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고령화가 진행되는 도시는 효율적으로 기능하도록 도시계획이 필요하고, 청년층을 유입하는 정책이 당연히 최우선이다. 경제활동을 하는 인구가 늘어나야 소비와 생산까지 선순환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부산에 젊은 인구를 유입하면서도 고령화 도시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은 없을지 고민해 보게 된다.
먼저 주지할 것은 출생률 저하와 인구 고령화로 인한 인구감소는 부산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점이다. 서울은 지난 10년간 인구가 7.5% 감소했다. 2018년 이후 해외 도시 중 인구 50만 명 규모 도시의 인구 감소세가 뚜렷해졌고, 역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 65세 이상 인구가 5세 미만 어린이보다 많아졌다. 중국도 10년 안에 인구감소가 시작되고, 노인 인구가 30년 사이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 이후 미국 대도시 인구도 감소한다. 전 세계인 고령화와 도시의 인구감소가 진행되는 시기에 부산의 신성장동력은 무엇일까.
우선 고령화 도시를 젊게 만드는 방안으로 정부는 일자리 창출을 제시한다. 부산시는 청년의 탈부산 이유가 일자리 때문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청년 유입을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부산시는 성공적으로 기업유치를 확대하고 있으며, 청년 유출을 줄였다. 부산시의 적절한 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는 지금, 경제성장의 새로운 기회도 있다. 2030 엑스포 유치를 준비하며 가덕신공항 건설도 순항 중이고,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으로 인구 유입이 예상된다. 여기에 더해 고령화 도시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기업과 청년 인력을 유치할 수 방안으로 실버산업 육성이 있겠다.
미국은 시니어를 위한 은퇴촌이 다수 형성되어 있다. 플로리다의 더빌리지스 등 대규모 은퇴자촌이 미국의 은퇴자들을 위한 거점이 되었다.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의 ‘라구나우즈 빌리지’는 13만 개의 주택과 극장, 도서관, 우체국, 골프코스 등 각종 편의시설로 구성되어 있고, 한인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또한 일본 아이치현 오부시는 국립장수의료센터를 중심으로 도시 내 건강 의료 복지 요양시설이 들어선 웰니스 밸리이다.
최근 우리나라의 특급호텔들도 실버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판단하고 시니어 레지던스·타운 사업을 시작했다. 단순한 양로원 이상의 노후생활을 위한 종합 부대시설을 갖춘 주거사업이 신사업모델로 등장한 것이다. 글로벌 시니어 시장은 2029년까지 311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는 지난해 기준 7년 만에 2배인 셈이다. 우리나라도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본격화로 수요 급증이 예상되고, 실버산업 규모가 2030년 기준 168조 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1인·무자녀 가구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으며, 2025년이면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게 된다.
부산은 관광산업의 발달로 여가생활을 즐기기 좋고 도심과 바다와 하천이 인접한 도시다. 이에 노후를 보내기에 적합하고, 따뜻한 기후로 고령자들이 살기 좋은 도시로 인식된다. 부산만의 매력을 살린 시니어타운이나 고급 레지던스의 개발은 국내와 해외로부터의 인구 유입과 일자리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고령친화 및 의료서비스 산업이 고용 및 매출성장세가 높은 산업인 점에 더하여 IT, 항노화, 보건의료 서비스, 휴양·관광산업 등과 연계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부산시는 2040 도시기본계획으로 고령친화산업과 의료서비스 산업의 육성을 계획하고 있다. 시니어 산업의 발달은 자연스레 의료서비스의 양적·질적 확대로 연결될 것이고, 이는 부산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 자명하다.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부산 소재 대학 교수들의 국립노화연구원 추진 등 부산을 웰에이징을 실현할 수 있는 도시로 만들려는 시도가 있었다. 현재 부산시가 추진하는 ‘스마트 15분 도시’ 정책으로 15분 내 시니어 복지와 돌봄도 가능하게 된다.
고령화는 부산만이 당면한 문제는 아니다. 부산의 중점 산업으로 실버산업을 육성한다면 금융·영화·관광산업과 함께 글로벌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부산만의 매력과 강점으로 부유하고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빛을 발하기를 기대한다.
먼저 주지할 것은 출생률 저하와 인구 고령화로 인한 인구감소는 부산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점이다. 서울은 지난 10년간 인구가 7.5% 감소했다. 2018년 이후 해외 도시 중 인구 50만 명 규모 도시의 인구 감소세가 뚜렷해졌고, 역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 65세 이상 인구가 5세 미만 어린이보다 많아졌다. 중국도 10년 안에 인구감소가 시작되고, 노인 인구가 30년 사이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 이후 미국 대도시 인구도 감소한다. 전 세계인 고령화와 도시의 인구감소가 진행되는 시기에 부산의 신성장동력은 무엇일까.
우선 고령화 도시를 젊게 만드는 방안으로 정부는 일자리 창출을 제시한다. 부산시는 청년의 탈부산 이유가 일자리 때문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청년 유입을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부산시는 성공적으로 기업유치를 확대하고 있으며, 청년 유출을 줄였다. 부산시의 적절한 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는 지금, 경제성장의 새로운 기회도 있다. 2030 엑스포 유치를 준비하며 가덕신공항 건설도 순항 중이고,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으로 인구 유입이 예상된다. 여기에 더해 고령화 도시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기업과 청년 인력을 유치할 수 방안으로 실버산업 육성이 있겠다.
미국은 시니어를 위한 은퇴촌이 다수 형성되어 있다. 플로리다의 더빌리지스 등 대규모 은퇴자촌이 미국의 은퇴자들을 위한 거점이 되었다.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의 ‘라구나우즈 빌리지’는 13만 개의 주택과 극장, 도서관, 우체국, 골프코스 등 각종 편의시설로 구성되어 있고, 한인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또한 일본 아이치현 오부시는 국립장수의료센터를 중심으로 도시 내 건강 의료 복지 요양시설이 들어선 웰니스 밸리이다.
최근 우리나라의 특급호텔들도 실버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판단하고 시니어 레지던스·타운 사업을 시작했다. 단순한 양로원 이상의 노후생활을 위한 종합 부대시설을 갖춘 주거사업이 신사업모델로 등장한 것이다. 글로벌 시니어 시장은 2029년까지 311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는 지난해 기준 7년 만에 2배인 셈이다. 우리나라도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본격화로 수요 급증이 예상되고, 실버산업 규모가 2030년 기준 168조 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1인·무자녀 가구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으며, 2025년이면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게 된다.
부산은 관광산업의 발달로 여가생활을 즐기기 좋고 도심과 바다와 하천이 인접한 도시다. 이에 노후를 보내기에 적합하고, 따뜻한 기후로 고령자들이 살기 좋은 도시로 인식된다. 부산만의 매력을 살린 시니어타운이나 고급 레지던스의 개발은 국내와 해외로부터의 인구 유입과 일자리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고령친화 및 의료서비스 산업이 고용 및 매출성장세가 높은 산업인 점에 더하여 IT, 항노화, 보건의료 서비스, 휴양·관광산업 등과 연계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부산시는 2040 도시기본계획으로 고령친화산업과 의료서비스 산업의 육성을 계획하고 있다. 시니어 산업의 발달은 자연스레 의료서비스의 양적·질적 확대로 연결될 것이고, 이는 부산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 자명하다.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부산 소재 대학 교수들의 국립노화연구원 추진 등 부산을 웰에이징을 실현할 수 있는 도시로 만들려는 시도가 있었다. 현재 부산시가 추진하는 ‘스마트 15분 도시’ 정책으로 15분 내 시니어 복지와 돌봄도 가능하게 된다.
고령화는 부산만이 당면한 문제는 아니다. 부산의 중점 산업으로 실버산업을 육성한다면 금융·영화·관광산업과 함께 글로벌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부산만의 매력과 강점으로 부유하고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빛을 발하기를 기대한다.